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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제6회 OWHC-AP 전문가워크숍 성료

Date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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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처(OWHC-AP, 경주시)519일 유네스코 회관(유네스코 홀)에서 세계유산도시의 거주적합성 향상이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 병행 제6OWHC-AP 전문가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 학술담당 이지은 주무관의 사회와 건국대학교 최재헌 교수의 주재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세계유산의 보존·활용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조화롭고 균형 있는 세계유산도시의 발전을 꾀하고 실질적으로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의 4개 고도인 경주, 부여, 공주, 익산을 중심으로 세계유산 보존 및 활용, 지역민 거주 실태 조사 결과와 전망을 발표하였고, 아태지역의 경우에는 일본 오키나와, 중국 마카오, 인도네시아 덴파사르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첫 발표는 대한민국 경주와 공주에 있어서 고도 한옥지원사업의 도시재생효과라는 주제로 대구대학교 채미옥 교수가 발표하였는데, 그에 따르면 문화유산과 문화경관의 복원과 생활환경 재생을 토대로 하는 한옥지원사업과 교육프로그램이 2010년부터 4개 고도를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지역주민이 지역발전과 삶의 질 개선 동력으로의 문화유산을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되었고 실제 주거환경 개선의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이어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김지현 선임연구관의 경주, 공주, 부여에서의 세계유산 보호와 진흥을 위한 거버넌스에 대한 지역주민의 참여를 주제로 하는 발표가 있었다. 이 발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유산 정책과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를 수행하면서 지역주민 참여를 장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길지혜 상임간사와 심혜승 이사는 문화유산과 환경자원과의 연결, 문화기관을 통한 장소와 지역주민의 연결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대한민국 익산시의 공공 공간 연결망 구축을 통한 역동적인 세계유산도시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김지영 연구교수는 기후변화가 생태환경, 자연재해를 야기하여 유산의 보존 및 도시 주민의 건강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지적하면서, 환경·교통 인프라 개선, 재난 경감, 에코파크 건립 등 2030 부여 백제역사지구 전략 플랜을 제시하였다.

해외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그 첫 순서로 오키나와 나하 슈리킨죠 지구 역사골목 보존과 생활환경 개선을 주제로 일본 류큐대학 시미즈 하지메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2000년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규슈쿠 유적 및 류큐 왕국 유적에 포함되어 있는 슈리킨조(슈리 성)가 가지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세계2차대전 이후의 복원 현황 및 지방정부의 주변경관 및 생활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면서 역사환경구조 구축에 있어서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전통마을 사원 정문 복원에 관한 우다야나 대학의 아궁 수리안완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사원 정문 복원은 5단계의 과정으로 복원되었으며, 특히 복원 전후에 행해진 덴파사르 발리의 전통의례를 소개하면서 문화유산과 경관, 무형유산의 연계 사례를 잘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코모스차이나 위원이자 건축가인 마카오의 루이 착 경 박사가 마카오 역사지구 내 파티오 데 에스피뇨 마을 나차박물관과 공공 공간 배치계획에 대해 발표하였다. 루이 박사는 나차 박물관과 공공 공간의 배치가 단순히 문화관광의 편의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17세기 초에 있었던 마카오의 예수회 활동과 일본 가톨릭사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등의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마카오 무형유산, 고고유적, 일본 가톨릭과의 관계가 이 공공 공간의 디자인 측면에서도 깊이 반영되었음이 주지할 만 하였다.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발표자 및 지정 패널을 포함한 국내 및 아태지역 세계유산 전문가 및 담당자 50여 명이 참여하여 세계유산도시에서의 유산 보존과 주민의 삶 개선 관련와 전망,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세계유산도시기구(캐나다, 퀘벡)의 미카일 드 티셰 사무총장은 이번 워크숍이 아태지역 세계유산도시의 특성과 당면과제를 파악하고, 전문가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소중한 기회일 뿐만 아니라, 올해 9월에 퀘벡에서 개최되는 제16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 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